✈️ 비행기에서 시간을 빨리 보내는 방법?(DIY 그물백,네트백 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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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시간을 빨리 보내기 위해 가방을 뜨기로 하였다. 타이베이에 도착했을 때 완성된 가방을 들고 움직이는 거지?
내 뜨개 속도와 인천공항서 타이베이까지 대략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걸 감안하면.. 당장 시작해야 한다.
출국 하루 전날, 짐 챙기는 거보다 더 중요한 가방 뜨기 렛츠 고. 물론 이걸 뜨면서 뭘 챙겨가야 할지 약간의 생각도 함께 한다.
해야 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이 늘 먼저기 때문에 급박해서 이거 저거 하느라 패닉상태가 되는 것쯤은 이제 별 일도 아니다.
작년에 한창 그물패턴의 물병가방을 뜨다가 뭔가 큰 버전도 예쁘겠다 싶어 뜨기 시작한 게 벌써 몇 개째 뜨는지 모르겠다.
이럴게 아니고 이름을 지어주어야겠다. 공항 도착하면서부터는 그물패턴을 뜰 거니까 집에서는 가방 아랫부분 단까지 올려주기로.
도착해서 그물 뜨기 시작! 물병가방처럼 실 한 볼 정도 들어가는 조그마난 것들은 노니노니 3시간 정도면 뜨는데 이 녀석은 2.5배 정도는 더 걸리는 듯? 이때만 해도 비행기 안에서 충분히 다 뜰거라 예상했것만 ~ ㅎㅎ
-기내 안-
점점 모양이 나오고 있다. 비행기 안에서의 시간을 느낄 새가 없다.
결국 완성하지 못한 채로 내리게 되었지만 성공적 시도였다. 어깨끈 정도는 금방 뜨니까? 약간 도장깨기와 같은 느낌으로
다음 여행 때도 시도해 보자. 다음은 조금 더 큰 걸로.. 큰걸 떠보자. 나처럼 뜨개취미를 가지고 있다면 여행 갈 때 완전 강추!
and
Taipei
이 나라는 1년 365일 중에 날씨가 좋은 날이 50일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몇 안 되는 날에 방문하게 되다니? 난 참 운이 좋다.
덕분에 잘 놀다 왔다. 내 뜨개가방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