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0. 15:42ㆍMoter Bike
바버를 만난 건 2년 전 겨울쯤. 내가 구입한 녀석은 비드넬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엄마 동생 구입할 때 덩달아 합류하긴 했는데, 막상 입을 일이 없다. 두어 달을 방치하면서
이 녀석도 곧 애물단지로 전락하겠구나 싶었다. 베스파가 오기 전까지는 그랬고-
런던에서 날아온 따끈따끈 바버 후드. 오자마자 자켓에 달아주었다. 새것이라 왁스 윤기가 아주 좔좔 흐른다.
다행히 내 자켓은 입은 횟수가 적어 왁스끼가 절반 이상 남아있는 상태. 달아주니 아주 찰떡이다.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던지!
그동안 후드를 너무 사고 싶었지만 파는 곳도 잘 없고 블랙은 재고도 금방 빠지니까 사려는 사람은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수밖에.
바버에 후드를 달면 조금 더 캐쥬얼한 느낌으로 입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셔츠 종류도 후드와 레이어드 해서 입는 편인데 뭔가 갖춰 입은 느낌은 싫은데 또 너무 대충 입은 것 같은 느낌은 싫을 때, 후드만 있으면 다 해결된다.
베스파와 바버도 꽤나 잘 어울린다. 태어난 곳은 다르지만 본질은 같은 길을 걷고 있잖아.
언젠간 나도 바버 인터내셔널 자켓을 차려입고 본네빌을 타고 싶다. 그때쯤이면 동네바리도 지긋지긋 해지겠지?
상상만으로도 좋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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