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구경
2021. 2. 23. 00:47ㆍDa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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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은
이때가 마지막. 2015년 2월.. 6년 전이라니;
정말 자주 갔었다 대부분은 사진 찍으러.
그냥 걷고 걸으면 다리는 좀 아픈 데 갈 데가 정말 많지.
조금만 가면 광화문거리 또 조금만 가면 경복궁 또 조금만 가면 인사동
또 조금만 가면 을지로 명동.. 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코스..
무튼 진짜 잘 돌아다녔네.
그렇지만 말이다 오랜만에 갔다고 하기엔 너무 오래됐고 많이 바뀌었다.
그냥 새로운 곳을 갔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듯.
정말이지 서울 촌년이 다 되었다.
아쉽게도 양손이 바빠 사진을 못 찍었다.
날씨도 포근했다. 만년 집순이가
버스 타고 시내구경이 웬 말인가.
걷고 또 걸었다.
볼일 보고 또 걷는다.
배고픔을 참아가며 도착한 와플맛집은 주문이 마감되어 마스크도 못 벗어보고 나왔다.
과제하러 처음 갔던 미술관인데 나는 여기만 가면
무진장 덥고 짜증 났던 그해 여름기억이 난다.
벌써 10년도 더 된 일.
라이타가 없다.
다리가 아프고
배가 고프다 못해 아플 지경이다.
거리는 사람도 없고 휑한데 답답한 이노무 마스크, 벗을라니 눈치를 본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게 다 즐거웠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싶잖아.
모든게 순탄하게 돌아가는 건 내 정서랑 맞지 않는걸.
21.02.07 서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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